시리즈/쿠로바스: 연애 공방 연장전

[쿠로바스/드림/아카시 세이쥬로] 은혜를 원수로 갚은 사나이

양철인간 2017. 6. 11. 15:41

*쿠로코의 농구 드림

*아카시가 안 나오는 아카시 드림 시리즈2

*여전히 라겜 조금 전 시점

*여전히 이마요시 야매 사투리 주의..사투리 교본 구합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사나이





캡틴 이마요시의 수완으로 급거 결성 된 전국구 올스타 길거리 농구 팀 Strky는 길거리 농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 재버워크 친선대회 일본 대표로 뽑혔다. 정해진 경기 날짜는 2주 뒤. 스터키의 멤버들은 대학 농구부 연습과 별개로 또 시간을 내서 자기들끼리 호흡을 맞추기 위한 연습을 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고, 나는 종종 거기에 들러서 연습을 도와주곤 했다.


From: 아카시 세이쥬로

SUB: 선배

TEXT: 오늘 팀 Strky의 연습에 어울리신다고 하셨죠? 

지금쯤이면 끝나셨을까 해서 메일 드려요. 

하아먀가 선배에게서 답장이 없다며 안부를 궁금하던데.

혹시 바쁘지 않으시면 답장 부탁 드려요.


졸업 후 아카시에게서 종종 오곤 했던 안부 메일의 오늘 치가 온 시점은 딱 오늘 연습이 끝나고 스터키 녀석들과 같이 마지버거에서 밥을 먹고 있던 때였다.


"아."


맞다, 요새 하야마한테 스터키가 어쨌다는 둥 미야지 씨한테 안부를 전해달라는 둥 자기네 누나가 보고 싶다는 둥 쓸데 없는 메일이 하도 와서 잠깐 스팸 설정 해놨었지. 완전히 잊고 있었네.


먹던 스페셜 버거(히구치가 산 오늘의 보수)를 잠시 내려놓고 먼저 아카시에게 답장을 쓰고 있자니 옆에서 히구치가 힐끔 보고 물어왔다.


"아카시한테 메일?"

"응. 하야마 스팸 설정 해놓은 거 완전 잊고 있었어. 아카시한테 물어봐달라고 했나봐."

"스팸…."


히구치가 악당을 보는 것 같은 눈길을 보내길래 조금 찔렸다.


"아니 너무 자주 보내니까…."

"그렇게 자주 보내?"

"엄청."

"나한텐 저번에 우리 경기 얘기 물어본 것 외엔 안 보냈는데. 그 녀석."

"걘 원래 날 잘 따랐잖아."


자기 큰 누나를 닮았댔나 어쨌댔나, 본가는 멀리 있는 만큼 향수병이 도질 시기에 내 덕분에 힘을 냈다는 것 같다. 덕분에 같은 주전이었던 마유즈미는 그렇게 개무시 하면서도 나는 유난히 잘 따랐다. 어쩐지 덩치 큰 애완 고양이 같은 게 생긴 기분이라 나도 나름대로 귀여워했지만 연습 끝날 때만 되면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줄줄이 메일로, 그것도 한 통도 아니고 몇 통이나 연달아 보내는 건 아무래도 좀 심했다. 특히 어제는 유난히 더 피곤한 날이라 잠깐 스팸으로 돌려놓고 잠들었는데 오늘까지 잊고 있었던 것이다.


"켁, 그 녀석이랑 메일 같은 것도 하냐?"


미야지가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아무래도 하야마가 윈터컵에서 미야지에게 제법 건방을 떨어놨던 듯, 미야지는 하야마에 대해 썩 좋은 이미지가 있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하야마는 실력이 아래면 선배고 뭐고 없는 녀석이니 선후배 관계를 확실히 따지는 미야지하고는 맞을 리가 없겠다.


"종종해. 대단한 얘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한 이야기래봤자 아카시는 요새 고백 받는 수가 늘었다든가 누군가가 미부치의 헤어 에센스를 쏟아서 미부치가 엄청나게 화냈다든가 네부야가 학생식당에서 밥 추가 기록을 경신했다든가 뭐 그런 쓸데 없고 소소한 일상 뿐이다.


"그러냐. 아카시는 왠지 주식 시장 얘기 같은 거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안의 아카시 이미지를 알 것 같다…."


부정은 못하겠군.


"뭐, 아카시도 나름 상대를 봐가면서 화제를 고르니까."


미야지와 이야기하면서 아카시에게 답장을 보내고, 하야마의 메일을 스팸 설정 해두었던 것을 해지했다. 가장 최근에 온 메일에 답장을 보내자 다시 버거를 들어 채 한 입 다 먹기도 전에 곧바로 답이 돌아왔다. 역시 라이츄…메일 속도도 전광석화야. 


그리고 다시 답장을 쓰는 도중에 또 한 통. 밥 좀 먹자, 밥 좀.


"진짜 빠르네."

"왜 스팸해놨는지 알겠지."

"조금."


답장을 마저 써서 보내고 밥 먹는 중이니까 나중에 얘기하자고까지 쓰고 나서야 핸드폰이 잠잠해졌다.


"후배들이랑 메일 자주 하나?"

"꽤? 하야마는 놔두면 거의 매일 보내고, 미부치도 종종 화장품 얘기 같은 거 물어보고, 아카시랑 다른 매니저 후배들도 자주 안부 인사 같은 거 보내고…네부야는 메일 귀찮아해서 잘 안 하지만."

"헤, 사이 좋네."

"이마요시 군이랑 미야지 군은 잘 안 해?"

"원래 남자들끼리는 그런 거 잘 안 한다."

"그냥 후배들한테 인망이 없는 거 아니고?"


두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반대편에 앉은 오카무라가 먹던 버거(세 개째)도 내려놓고 어깨를 들썩였다.


"그런, 그런 좋은 후배들이 있다니…!"


나와 가장 먼 위치에 앉은 카사마츠가 익숙한 듯이 오열하는 오카무라의 등을 두드렸다.


"내, 내 후배들은…옷 사는 곳 좀 알려달라고 SOS를 보내는데도 귀찮다고 한 마디 밖에 안 보내는데…!! 성형부터 하라고 폭언을 하는데…!!"


확실히 그건 좀 심하네…. 2미터 짜리 남자가 엉엉 울고 있는 광경도 좀 심해서 입맛 떨어지긴 하지만.


반쯤 먹은 버거를 내려놓고 콜라를 마시다가 문득 한 가지가 궁금해졌다.


"그거, 히무로 군도?"


설마 그 얼굴에 망한 인성이냐. 내 윈터컵 1픽이었는데.


"일단 히무로는 우리 후배로서는 드물게 좋은 녀석이니까 무라사키바라한테 물어봐서 알려줬지만…그건 왜?"

"아니 그냥 궁금해서."

"히무로랑 아는 사이였던가?"


고개를 젓자 오카무라가 눈을 껌뻑거렸다. 그럼 왜 물어봐. 그렇게 묻고 싶은 얼굴이라 먼저 대답해주었다.


"관심 있을 수밖에 없지. 엄청 잘생겼잖아."


내 말에 오카무라가 부러워 죽겠다며 오열한 건 당연한 결과였다.


"왜 늘 히무로 녀석만 여학생들에게 편지 받고 고백 받고오…!!! 주장은 나였는데 후쿠이만 졸업식 때 교복 단추를 떼어달라는 얘길 잔뜩 듣고오오오…!!!"


정말 성가셔 죽겠네, 이 고릴라. 왜는 왜겠냐.


"잘 들어, 오카무라 군. 인기 게임에서 얼굴은 예선전이야."

"그건…다른 부분으로 노력하면 된다는 뜻?"

"아니, 예선 통과 못하면 본선도 없다는 뜻이지. 인터하이 지역 예선 졌는데 전국대회 내보내 주는 거 봤니?"

"으어어어…!!!"


다시 좌절하는 오카무라를 두고 양옆에서 카사마츠와 히구치가 나란히 한숨을 푹 쉬었다. 물론 성격 나쁜 이마요시는 낄낄대며 웃고 있을 뿐이었다.


"잠깐 울지 마, 오카무라 군. 대회에 나가는 게 아니니까 접근 방법을 바꾸라는 얘기야."

"접근 방법…?"


오카무라가 눈물 젖은 얼굴을 들어올렸다. 나는 다시 콜라를 한 모금 마시고 연애 무식자 오카무라에게 강연을 시작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너는 일본에서 여자에게 전반적으로 인기 있기는 힘든 타입이라는 건 인정해야 돼. 알잖아. 여자에게 인기 있는 타입이라고 하면 요센에선 히무로 군, 카이조에선 키세 군, 라쿠잔에선 아카시야. 대항이 된다고 생각해?"

"으윽…!!!"


다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듯 자리에 엎어지려는 오카무라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정신 차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거야. 그러니까 방향을 바꾸라는 얘기야. '여자에게 인기를 얻는다'가 아니라 '마음에 드는 여자의 마음을 얻는다' 쪽으로. 가능성의 문제라고."


이어진 내 말에 오카무라가 여전히 눈물에 흠뻑 젖은 눈을 서서히 의욕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어떻게…?"

"먼저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덩치도 얼굴도 그냥 봐서는 역시 놀랄 수밖에 없고, 역시 서서히 사이즈도 뭐…규격 외지만 익숙하니까…라는 느낌으로 만드는 게 최선이다.


"우선 친구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잠깐!"


오카무라가 불쑥 외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우 깜짝이야. 화들짝 놀라서 테이블에서 미끄러질 뻔한 내 팔을 이마요시가 붙잡았다.


"아, 고마워…."

"아이다. 괜찮나?"

"어어…일단은."


한숨을 쉬면서 오카무라를 돌아보자, 2미터의 인기 없는 남자는 의욕이 불타는 눈으로 펜과 공책을 꺼내들었다.


"메모하면서 들어도 되지?!"

"…어…그래…."


옆에서 이마요시가 풉, 하고 웃음을 터트리다가 수습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야지가 깜짝 놀랐잖아, 이 자식아!! 하고 소리를 질렀다. 히구치는 보살 같은 미소로 오카무라가 일어날 때 날린 냅킨을 주워 트레이에 담았다. 카사마츠는 여전히 내 얼굴을 못 보고 있다.


…이 팀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가?





그 뒤로 며칠 정도는 나도 과제며 개인 일정 때문에 바빠서 스터키의 연습을 도와주러 가지 못했다. 오늘은 각자 아는 선수들을 불러서 연습 시합을 한다는 말을 듣고 오랜만에 연습 장소로 갔을 때 나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내 친구 히구치도 캡틴 이마요시도 아닌 제3의 인물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반겼다기보다 난데 없이 달려오더니 내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마구 늘어놓는 녀석이 있었던 것이지만.


"카사마츠 녀석, 이 팀에 이렇게 귀여운 매니저가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는데!"


어.


"너와 나의 만남은 운명이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역시 운명이지?"


음.


"이거…뭐야?"


전 카이조의 모리야마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내가 눈앞의 이상한 미남을 가리키며 한 마디 하자, 어디선가 달려온 카사마츠가 모리야마의 등에 날아차기를 먹였다. 유감스러운 미남이 억 소리를 내며 쓰러지자 카사마츠는 문답무용으로 모리야마의 뒷덜미를 잡아채 끌고갔다.


"미, 미안하다!"

"우리는…운명…컥."


전 팀원 때문에 셔츠에 목이 반쯤 졸리면서도 끝까지 헛소리를 놓지 못하는 모리야마와 끝까지 내 얼굴을 보지 못하고 사과하는 카사마츠를 번갈아보다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왔나."

"안녕, 이마요시 군."


이마요시에게 그 날 연습시합 헬퍼로 소환당한 다른 선수들을 소개 받았다. 토오학원 출신의 스사, 요센 출신의 후쿠이, 슈토쿠의 오오츠보, 카이조의 코보리와 모리야마까지. 다들 전국대회며 윈터컵에서 한 번씩 본 적이 있는 얼굴이라 소개는 금방이었다.


"어째 세이린만 빼곤 다 모인 느낌이네."

"세이린은 신설이라 졸업생이 없던가?"


세이린의 이름이 나온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아카시의 얼굴이었다. 그러고 보니 세이린의 매니저였던 그 애랑…아카시는 어떻게 된 거지. 차였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아카시는 잘 추스르고 있으려나. 힘들어도 티를 안 낼 녀석이라 영 걱정이다.


잠깐 핸드폰을 꺼내 아카시에게 메일을 쓰는 사이 모리야마의 숨통을 정리한 카사마츠가 돌아왔다. 연습시합 시작이었다.


몇 분 뒤, 나는 시합을 마친 선수들에게 스포츠 음료를 건네며 스코어를 정리했다. 82대 74. 팀 스터키의 승리였다.


"수고했어, 다들."

"오, 고마워."

"땡큐."


선수들은 한 마디 씩 인사하며 내 손에서 캔을 가져갔다. 카사마츠는 어어, 하는 한 마디 뿐이었고 모리야마는 그대로 내 손을 붙든 채 다시 운명 예찬론을 쏟아내려고 했다.


"너 전화 왔는데."

"아, 잠깐 실례."


미야지가 내 핸드폰이 울리고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모리야마는 다시 카사마츠에게 날아차기를 먹을 뻔했다. 이 중에 핸드폰에 화려한 케이스를 끼고 다니는 사람이 나 뿐이라서 다행이다. 나는 재빨리 모리야마의 목숨을 살려줄 겸 벤치에 놓아두었던 핸드폰을 들고 코트에서 몇 발자국 벗어났다.


전화한 사람은…아카시?


무슨 일이래. 아까 메일 보낸 것 때문에 그런가? 별 내용 안 썼는데.


"여보세요?"

"아, 선배. 지금 통화 괜찮으세요?"


서둘러 통화 버튼을 누르자 건너편에서 아카시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응. 쉬는 중이라 괜찮아. 무슨 일이야?"

"오늘도 연습 하시나봐요."

"응,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다들 열심히 하고 있어. 오늘은 연습 상대도 왔는데 다들 개성이 너무 강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나는 딱히 열심히 하고 있진 않으니까 괜찮아."


아닌 게 아니라 매니저할 때보단 훨씬 편하다. 일단 세탁을 안 해도 되고. 세탁이 제일 힘들었거든. 진짜로.


"그러면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너무 열심히 하진 마세요."

"맡겨둬. 전문이거든."


전화 너머로 아카시가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제 걱정도 너무 안 해도 돼요."


음. 역시 눈치 챘나.


"생각은 해주신다면 기쁘지만요. 사실 지금은 선배가 없는 게 제일 큰 고민이라."


내 노동력이 그렇게 아쉬웠니.


"간신히 탈 매니저 했는데 이게 걱정해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하네."

"그런 얘긴 아니었는데."


다시 웃는 소리가 수화기를 타넘어왔다. 바뀐 아카시는 확실히 전보다 웃음이 좀 늘어난 것 같다.


"탈 매니저하신 것치고는 스터키의 연습은 매니징 하고 계시잖아요."

"그건 히구치가 부탁하니까…."


밥도 산다고 하고.


"여전히 사이 좋으시네요."

"뭐, 그렇지. 그 뭐라고 하지…품 안의 자식이랄까…어쨌든 도와달라니까 안 도와줄 순 없잖아. 난 원래 헬프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야."

"그럼 제가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주실 거예요?"

"당연하지. 내가 도울 일이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일이면 언제든지 말해."


그런데 아카시가 혼자 못 하는 일을 내가 돕는다고 뭐가 달라지긴 하나. 상상이 안 되는데. 내가 혼자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 사이, 아카시는 또 다시 짧게 웃었다.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니 그렇다고 기대할 것까지야…. 뭔가 함정을 밟은 기분인데.


"걱정은 말고 생각은 가끔 해주세요."


아카시는 끝까지 장난이었다.


약간 껄쩍지근한 기분으로 통화를 마치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을 때, 어째서인지 오카무라는 무릎을 꿇고 오열하고 있었고 미야지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누군가와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통화 중이었다.


"…무슨 일이야?"


이 중에서 제일 정상인으로 보이는 스사와 오오츠보에게 다가가 묻자, 스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었다.


그러니까, 후쿠이에게 최근에 분위기가 좋은 여자로부터 온 메일을 보고 부러움에 몸을 꼬던 오카무라는 후쿠이에게 고릴라 카운터 펀치를 먹고 회복불가능 그로기 상태. 여자와 연락을 하고 싶으면 다음엔 고릴라 말고 인류로 태어나라고 했다나 뭐라나.


미야지는 오시멤인 미유미유가 갑작스레 게릴라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빅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라 어머니에게 녹화를 부탁하는 전화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어머니가 녹화 기능을 잘 사용하지 못하시는 모양이라 마음이 급한 것 같다고…. 성격이 좀 까칠할 뿐인 훈남이라고 생각했더니 돌오타였냐. 저 픽 뺍니다.


"돌아왔구나! 혹시 남자친구였어?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지 말아줘, 마이 스위티 엔젤…!"


이거 완전 개판이구먼.


나도 지친 나머지 이번에는 카사마츠의 즉결심판을 피하게 해주지 않았다.


바닥을 구르는 모리야마를 보며 나는 결국 히구치에게 진심을 담아 물을 수밖에 없었다.


"히구치, 너 혹시 은혜를 원수로 갚는 타입?"

"미안해…."


히구치는 물론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을 것이었다.









스터키 멤버들 모인 얘기랑 오카무라와 요센 아이들 얘기는 리플레이스 6권 참고했어욥

참고로 히구치가 선수->매니저 전향이었던 건 쿠로페스 팬북 발이고 성격은 완전 창작입니다..대사가 나온 적이 있어야지